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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시작된 부산 여행, 그리고 부다면옥의 따뜻한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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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쟁이 김군 2025. 10.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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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휴가를 이용해 다녀온 부산 여행.
이번엔 조금 색다르게, 기차 대신 비행기를 타고 떠나보기로 했다.
‘국내선인데 비행기를?’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막상 이용해 보니 시간 절약 + 편안함 두 가지를 모두 잡은 선택이었다.
출발은 김포공항, 도착지는 김해공항.
그리고 그 여정의 시작은 바로 대한항공이었다.

🛫 김포공항에서의 빠른 탑승, 대한항공의 안정감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은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비교적 한산했다.
모바일 체크인으로 미리 탑승권을 발급받아,
출입국 절차는 얼굴 인식 시스템(Face Check-in) 으로 순식간에 통과했다.
이제 국내선도 이렇게 스마트해졌다는 게 새삼 놀라웠다.

탑승구에서 대기하는 동안 대한항공의 파란색 로고가 눈에 들어오자
괜히 마음이 편안해졌다.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들려오는 승무원의 “어서 오십시오” 인사,
그리고 짧은 노선임에도 깔끔한 음료 서비스까지 —
짧지만 ‘서비스의 디테일’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좌석 간 간격이 넉넉하고,
기내 온도도 쾌적하게 조절되어 있어서
노트북을 켜고 간단히 메모를 하기도 좋았다.
김포를 출발해 10분쯤 지나니 창밖에는 이미 구름이 가득한 하늘.
그리고 40분 남짓 후,
멀리 바다가 반짝이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때 느꼈다.
“아, 이제 부산이구나.”

🛬 김해공항 도착 — 바다의 도시 부산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하자마자 공기가 달라졌다.
조금 더 따뜻하고, 약간은 짭조름한 바닷바람 냄새.
이 도시만의 기운이 공항에 내리자마자 느껴졌다.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길은 택시로 약 30분 남짓.
이번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바로 ‘부다면옥(釜山麵屋)’ 이었다.
날씨가 조금 쌀쌀했던 탓인지,
따뜻한 국물이 간절하게 생각났기 때문이다.

🍜 부산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국수집, 부다면옥

‘부다면옥’은 부산역 근처에 위치한 오랜 면요리 전문점이다.
간판은 단정하고, 외관은 크지 않지만
식사 시간에는 늘 대기줄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특히 현지인 비중이 높아
관광용 식당이 아닌 진짜 부산의 맛집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입구에서부터 진한 육수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직원분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는데,
단출하면서도 명확했다.
밀면, 비빔밀면, 고기국수, 수육 — 딱 필요한 메뉴만 있었다.

 

이번에는 따뜻한 국물이 당겨서
고기국수와 수육 한 접시를 주문했다.
기다리는 동안 오랜 단골처럼 자연스레
주방에서 들려오는 소리, 냄비의 끓는 물소리를 듣게 됐다.

🍲 부다면옥의 시그니처, 깊은 국물 맛

국수가 나오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맑은 듯 깊은 빛깔의 육수였다.
국물을 한 숟갈 떠먹는 순간,
잡내 없이 깔끔하면서도 고기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면은 적당히 굵고 탄력감이 있었다.
면을 들어 올리면 육수가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입안 가득 고소한 풍미가 퍼졌다.
그 위에 올려진 고기 고명도 부드럽고,
짭조름하지 않아 계속 먹게 되는 맛이었다.

 

곁들인 수육은 그야말로 별미였다.
얇게 썬 고기 한 점을 새우젓에 찍어 입에 넣으면
고기의 단맛이 먼저 퍼지고, 그 뒤에 고소함이 남는다.
부산식 수육답게 느끼하지 않고 담백했다.
국수 한입, 수육 한점 —
그 조합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 따뜻한 공간, 사람 냄새 나는 서비스

부다면옥의 매력은 음식만이 아니었다.
직원분들의 친절함, 그리고 단골 손님들의 편안한 분위기가 더해져
‘지역의 일상 속 식당’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테이블 간격이 넉넉해서 혼자 와도 부담이 없고,
음식이 나오는 속도도 빠른 편이었다.
한적한 오후 시간에 방문했더니
현지 어르신 몇 분이 천천히 식사를 하고 계셨다.
그 모습을 보며 이곳이 왜 오래 사랑받는지 이해가 됐다.

🚖 위치 정보 및 이용 팁

📍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 214 (부산역 도보 5분)
🕒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9시
🍜 대표메뉴: 밀면, 비빔밀면, 고기국수, 수육
🚗 주차: 가게 앞 2~3대 가능 / 인근 유료주차장 이용

  • 점심시간(12시~1시30분)엔 대기 가능성 높음
  • 고기국수는 따뜻한 날씨에도 인기가 많음
  • 수육은 반접시도 주문 가능해서 1인 방문도 OK

✈️ 돌아오는 길, 다시 대한항공

부산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도 대한항공을 이용했다.
기내에서 창밖을 바라보니
저 멀리 부산항과 해운대가 작게 보였다.
그 풍경을 보며 이번 여행이 참 짧았지만
정말 알찬 하루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항공의 정시운항 덕분에
서울 도착도 정확했고,
승무원분들이 끝까지 밝은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국내선이지만, 여전히 ‘서비스의 품격’을 유지하는 항공사라는 걸 느꼈다.


🧳 정리 — 비행으로 시작해 한 그릇으로 완성된 부산 하루

이번 여행은 단 하루였지만
공항의 설렘, 비행기의 여유,
그리고 부다면옥의 따뜻한 국물까지
모든 순간이 완벽하게 이어졌다.

부산을 오랜만에 찾는 사람이라면
‘부다면옥’을 꼭 한 번 들러보길 추천하고 싶다.
특별한 재료나 화려한 인테리어보다,
기본에 충실한 맛과 사람 냄새 나는 분위기.
그게 바로 이곳의 진짜 매력이었다.

하늘길로 떠나고,
따뜻한 한 그릇으로 마무리하는 부산 여행 —
이보다 완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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