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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품은 에히메 감성 카페 – 고요한 오후를 즐긴 E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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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쟁이 김군 2025. 6. 21.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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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히메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바닷가 옆 조용한 카페 'EXPRESS'**입니다. 여행이란 늘 분주하고 스케줄에 쫓기기 마련인데, 이곳에서는 오직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정신없이 돌아다니던 여행의 리듬을 잠시 멈추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었던 소중한 장소였습니다.

바닷가 바로 옆에 위치한 독특한 구조

EXPRESS 카페는 바닷가에 딱 붙어 있는 독립된 구조의 작은 건물로 되어 있어요. 사진에서 보다시피 외관은 심플하고 약간 철도 컨테이너를 연상시키는 느낌도 있지만, 오히려 이 점이 굉장히 개성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작지만 아늑한 공간이 펼쳐지며, 커다란 창문을 통해 바다를 그대로 담아내는 뷰가 인상 깊습니다.

 

무엇보다 바다와의 거리감이 거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유리창 너머로 파도가 찰싹이는 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경험은 흔치 않죠. 실내에서 마셔도 좋고, 날씨가 좋다면 야외 테라스에 앉는 것도 추천드려요.

내부 분위기 – 작지만 감성 가득

카페 내부는 군더더기 없이 꾸며져 있습니다. 화려한 장식보다는 나무 소재 가구와 따뜻한 조명, 그리고 벽면을 가득 채운 바다 풍경이 가장 인상 깊어요. 메뉴판은 손글씨로 직접 써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 더욱 정겨웠습니다. 카운터는 오픈형으로 되어 있어 주문부터 커피 제조까지 한눈에 볼 수 있었고, 사장님의 차분한 응대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곳은 관광객보다는 지역 주민들, 혹은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 느낌이었어요. 실제로 제가 머무는 동안 일본인 커플, 혼자 책을 읽는 분, 자전거 여행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커피 맛과 메뉴 구성

제가 주문한 메뉴는 핸드드립 커피와 바닐라빈 라떼였습니다. 커피는 신선하게 로스팅한 원두로 추출한 듯한 깊은 풍미가 있었고, 바닐라빈 라떼는 인위적인 단맛이 아니라 진짜 바닐라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고급스러운 맛이었어요. 진한 우유 거품 위에 살짝 토치로 그을린 듯한 마무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디저트 종류는 많지는 않았지만, 소금쿠키와 작은 마들렌, 치즈케이크 등 수제 느낌의 간단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직접 만든 듯한 정성이 느껴졌고, 바다 풍경과 함께 먹는 디저트는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보다도 더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위치와 접근성

이 카페는 에히메 지역에서도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중심지보다는 외곽의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차량이나 렌터카로 접근하는 게 가장 편리하며, 대중교통으로도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구글 지도에는 **‘Sea EXPRESS’ 또는 ‘シーエクスプレス’**라는 이름으로도 표기되어 있어, 방문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주차 공간은 가게 앞에 소규모로 마련되어 있었고, 평일 낮에는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어요.

한적한 풍경 속에서의 특별한 순간

이곳은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이었습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넓은 바다, 하늘을 가득 채운 구름, 멀리 보이는 섬들, 이 모든 것이 평화로움 그 자체였어요. 어느 순간엔 파도가 음악처럼 들리고, 지나가는 갈매기의 날갯짓조차도 영화 한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 혹은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북적이는 카페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었으니까요.

총평 – 에히메 감성을 가득 담은 바닷가 카페

이번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카페, EXPRESS. 시끄럽지도, 번화하지도 않지만 진짜 휴식이 필요할 때 찾아가고 싶은 장소였습니다. 에히메 바다와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 그리고 정성스레 내려주는 커피 한 잔.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며 그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었어요.

다시 에히메에 가게 된다면, 분명 이곳은 다시 들르게 될 장소입니다. 창가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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