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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감성 가이세키 체험, 芝居茶寮 水羽(시바이 사료 미즈하)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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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쟁이 김군 2025. 5.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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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본 여행의 하이라이트 하나는 단연 ‘芝居茶寮 羽(시바이 사료 미즈하)’였습니다. 히로시마 중심지에서 조금 벗어난 조용한 지역에 위치한 이곳은, 전통 가이세키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미식과 미학이 완벽히 어우러진 일본 특유의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 정신을 오롯이 느낄 있는 곳이었습니다.

 

조용한 주택가 골목을 지나 마주하게 되는 가게는, 외관부터가 폭의 그림처럼 고요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일본 전통미와 현대미가 어우러진 공간 구성

입구에 들어서면 맞이하는 작은 일본 정원과 고요한 나무문, 그리고 뒤로 펼쳐지는 공간은 마치 교토의 고급 료테이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히로시마 시내 한복판에서 이런 감성을 경험할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였죠. 내부는 2구조로 되어 있었으며, 1층은 소규모 손님들을 위한 다다미 좌식 테이블이, 2층은 프라이빗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가족모임이나 특별한 식사 자리로도 최적입니다.

 

방마다 다다미와 노렌(暖簾)걸려 있어, 일본 전통극에서 무대와 관객을 구분하듯 조용하고 집중력 있는 식사가 가능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특히 벽면에 걸린 수묵화와 유기적인 조명은 식사 경험을 감성적으로 배가시켜줍니다.

정성을 다한 계절 가이세키 요리

이곳의 가장 매력은 단연 ‘계절에 맞춘 가이세키 요리’입니다. 제가 방문한 계절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5월이었는데요, 시기의 대표 식재료들을 중심으로 정갈한 코스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메뉴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매일 다른 식재료로 구성된 요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단골들에게도 항상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고 합니다.

 

제가 경험한 코스는 전채(前菜), 찜요리, 구이요리, 조림, 식사(밥과 국), 후식으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가이세키 흐름을 따르며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전채는 제철 채소와 해산물을 활용한 가볍고 섬세한 요리로 입맛을 돋워주었고, 뒤이어 나온 찜요리는 생선과 유자향 가득한 유바(湯葉) 찜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구이요리’나온 천연 도미의 숯불구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에, 셰프가 직접 만든 유자 된장 소스가 더해져 깊은 풍미를 자아냈습니다. 하나하나의 요리마다 고유의 스토리가 느껴졌고, 셰프의 손길이 고스란히 전달되었죠.

음식과 함께하는 오감의 향연

가이세키 요리의 묘미는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시각과 청각, 후각까지 자극하는 ‘오감의 향연’있다고 있습니다. 식기 하나하나에도 계절감이 담겨 있고, 음식이 담기는 그릇 또한 지역 도예가들의 작품이 사용되어 마치 갤러리에서 식사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찻잔 하나에도 주인의 철학이 묻어 있고, 따뜻한 일본차를 마시는 순간마다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또한 음식이 나올 때마다 짧게 설명을 곁들이며 일본의 미식 문화와 계절의 흐름, 식재료의 배경 등을 함께 알려주셔서 더욱 뜻깊은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먹는 행위를 넘어, 일본 식문화의 정수를 체험할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비스와 분위기, 그리고 진심

직원분들의 태도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전통 한복인 기모노를 입고 정중하게 맞이해주는 모습은 물론, 식사 내내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서비스해주셔서 기분 좋은 경험이었죠. 일본 여행 이렇게 정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경험은 흔치 않기에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또한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배려도 충분했습니다. 간단한 영어로 코스 설명을 해주었고, 알레르기나 선호 음식에 대한 사전 조율도 가능했습니다. 예약 미리 전달하면 개인에 맞춘 구성이 제공된다고 하니, 외국인 입장에서 반가운 시스템이었습니다.

예약 방문

芝居茶寮 羽’예약제로만 운영되며, 최소 이틀 전에는 연락을 해야 합니다. 일본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전화 혹은 이메일 예약이 가능하며,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DM통해서도 예약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히로시마 중심부에서 택시로 10정도 거리이며, 주변이 주택가이므로 조용한 분위기를 기대하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또한 계절에 따라 요리 구성이 크게 달라지니, 재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감동이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특별한 기념일이나 소중한 사람과의 식사 자리에 완벽한 선택이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히로시마 여행 뜻밖의 보석 같은 공간을 만났다는 기쁨으로 글을 마칩니다. 관광지만 둘러보는 일본 여행도 좋지만, 이렇게 지역의 전통과 정성을 느낄 있는 식당에서의 경험은 여행의 깊이를 훨씬 더해줍니다. ‘芝居茶寮 羽’단순한 식당을 넘어, 하나의 작은 공연처럼 감각을 자극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에서의 식사 끼는 힐링과 감동 자체였으며, 히로시마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싶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芝居茶寮 羽(Shibai Saryo Mizuha) – 기본 정보

  • 주소:
    732-0816 広島広島南区比治山本町16−21
    (일본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 미나미구 히지야마혼마치 16-21)
  • 영업시간:
    점심 11:30 ~ 14:30 (L.O. 13:30)
    저녁 17:30 ~ 22:00 (L.O. 20:00)
  • 정기휴무: 매주 일요일, 공휴일 일부 (변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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