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포시즌스호텔 에서의 룸서비스, 잊지 못할 미식의 순간

호주 시드니는 언제 방문해도 설레는 도시입니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풍경, 따뜻한 햇살, 여유로운 사람들까지. 이번 시드니 여행에서는 숙소 선택에 조금 더 신중을 기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포시즌스호텔 시드니였습니다.

 

시드니 중심지, 서큘러 키에 위치해 있는 이 호텔은 공항에서의 접근성도 뛰어나고, 하버뷰를 품은 객실에서의 뷰 하나만으로도 이미 만족도가 높았어요. 하지만 이번 포스팅에서 가장 공유하고 싶은 건 다름 아닌 룸서비스 경험이에요. 시드니 포시즌스에서의 룸서비스는 단순한 식사가 아닌, 호텔에 머무는 동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체크인부터 느껴지는 고급스러움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세련된 인테리어와 친절한 직원들의 환대가 인상 깊었습니다. 체크인 절차도 간결하고 빠르게 이루어졌고, 고층 하버뷰 객실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객실 내부는 넓고 깔끔했으며, 침대와 소파, 업무용 책상까지 갖춰져 있어 장기 투숙에도 불편함이 없겠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무엇보다 미니바가 잘 정돈되어 있고, 다양한 차와 커피 캡슐이 준비돼 있어 간단히 티타임을 즐기기에도 좋았습니다.

룸서비스, 기대 이상

하루 일정이 끝나고 호텔로 돌아와 창문 너머 야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던 중, 저녁을 먹기 위해 고민하다가 룸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했어요. 포시즌스호텔답게 메뉴판도 다양한 메뉴로 구성돼 있었고, 클래식한 웨스턴 메뉴부터 아시안 퓨전, 채식 옵션까지 고루 갖추고 있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다음과 같아요.

• 버터 치킨 커리 세트
• 클래식 클럽 샌드위치
• 감자튀김 사이드
• 바닐라 빈 아이스크림
• 오렌지 주스, 미네랄 워터

주문은 객실 전화기로 간편하게 진행됐고, 직원분의 영어도 매우 친절하고 명확해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주문 후 약 30분이 지나자 직원이 테이블 세팅 카트에 음식을 담아 도착했어요. 위생장갑 착용, 말끔한 유니폼, 그리고 음식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보온 장비까지. 프로페셔널한 서비스가 인상 깊었습니다.

메뉴 리뷰 – 단순 룸서비스가 아닌 고급 다이닝

버터 치킨 커리는 부드럽게 익은 닭고기와 진한 토마토 기반 소스가 어우러져 인도 레스토랑 수준의 맛을 보여줬어요. 인도식 난(Naan)과 밥도 함께 제공되어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고, 향신료가 과하지 않아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했어요.

클럽 샌드위치는 기대 이상이었어요. 바삭한 토스트에 신선한 토마토, 두툼한 치킨 슬라이스, 베이컨이 겹겹이 쌓여 있었고, 함께 제공된 감자튀김은 전혀 눅눅함 없이 바삭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케첩과 마요네즈, 머스터드 소스도 개별 포장으로 제공되어 위생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마무리로 바닐라 빈 아이스크림은 진한 풍미와 고소함이 입 안 가득 퍼지며 완벽한 디저트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바닐라의 향이 은은하고 질감도 부드러워서, 양도 넉넉한 편이었어요.

하버뷰와 함께한 만찬

룸서비스를 먹은 시간대가 저녁이었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하버 브릿지의 조명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하며 점점 아름다운 야경으로 변해갔습니다. 식탁을 창가로 옮겨놓고 연인과 함께 간단히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며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그 순간이 정말 특별했어요. 룸서비스의 퀄리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객실의 프라이빗한 분위기에서 편안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죠.

가격대 및 전반적 만족도

시드니 포시즌스호텔의 룸서비스 가격대는 일반 레스토랑보다는 다소 높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버터 치킨 세트는 AUD 45, 클럽 샌드위치는 AUD 36, 디저트는 약 AUD 18 정도였어요. 하지만 서비스 비용, 세금 포함이었고, 맛과 양, 퀄리티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음식이 단순히 배고픔을 채우는 수준을 넘어, 호텔 투숙 자체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주는 경험이었기에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외출이 귀찮거나, 피곤한 여행 일정 후 객실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는 정말 추천드리고 싶어요.

마무리하며

시드니 포시즌스호텔의 룸서비스는 단순한 호텔식이 아닌 ‘한 끼의 고급 다이닝’을 경험한 느낌이었습니다. 깔끔한 서비스, 정성스러운 플레이팅, 입맛을 사로잡는 맛까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였어요.

만약 시드니 여행을 준비 중이시고, 포시즌스호텔에 머물 예정이라면 꼭 한 번 룸서비스를 이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시드니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하는 프라이빗 디너는, 분명 그 어떤 레스토랑보다도 특별한 추억이 되어줄 거예요.

 

✧ 포시즌스호텔 시드니 (Four Seasons Hotel Sydney)
📍 199 George St, The Rocks NSW 2000, Australia
☎️ +61 2 9250 3100
🕰️ 룸서비스 운영: 24시간 (일부 메뉴는 야간 제한)
💳 가격대: 메인 메뉴 기준 AUD 3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