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쿠미곤 일식집에서 경험한 숙성스시의 정수, 카메라에 담긴 정갈한 순간
지난 주말, 오랜만에 깊은 일식의 진미를 느끼고 싶어 선택한 곳은 바로 타쿠미곤 일식집이었습니다. 이미 입소문으로 유명한 이곳은 특히 숙성스시로 정평이 나 있죠. 음식은 눈으로도 먹는다고 하잖아요? 저는 이번에 단순히 맛을 보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숙성스시의 정갈한 미(美)**를 사진에 담고 싶어서 다녀왔어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타쿠미곤의 숙성스시를 경험하고 촬영한 후기를 중심으로 정리해볼까 해요.
🧭 타쿠미곤, 어디에 있는 어떤 일식집인가?
타쿠미곤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조용한 건물 2층에 자리한 고급 일식집입니다. 외관은 생각보다 심플하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일본 전통 가정식 스타일로 꾸며져 있어 마치 도쿄 어느 스시야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은은한 조명, 나무 향 가득한 공간, 그리고 오마카세 스타일의 오픈 스시바는 고요하면서도 집중하게 만드는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만큼 사전에 자리를 잡는 것이 필수예요. 저는 주말 점심 시간에 방문했는데, 이미 만석이었고, 대기 손님도 있더라고요. 이곳의 숙성스시가 얼마나 인기 있는지 실감할 수 있었어요.
🍣 타쿠미곤의 진짜 매력, 바로 ‘숙성스시’
타쿠미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바로 이 숙성스시입니다. 숙성의 정도는 계절과 수산물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조절된다고 해요. 그냥 신선한 생선을 쓰는 스시와는 다르게, 단순히 오래 두었다고 숙성이 아니라 세심한 온도 조절과 습도, 시간의 예술이 더해져야 비로소 완성되는 게 바로 숙성스시죠.
제가 맛본 구성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숙성 참치(혼마구로)**와 방어(부리), 그리고 **광어(히라메)**였습니다. 참치는 10일 이상 숙성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이 살아 있었고, 광어는 특유의 쫄깃함을 유지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느껴졌어요.
숙성된 생선 위에는 적절한 양의 간장과 와사비, 그리고 셰프님만의 시그니처인 유자 껍질이 살짝 올라가 향의 조화도 탁월했습니다.
📸 숙성스시, 렌즈에 담긴 예술
이번 방문의 목적 중 하나는 타쿠미곤 숙성스시의 비주얼을 촬영하는 것이었어요. 요즘 일식집 후기를 보면 음식 사진을 그냥 찍는 것과 예술적으로 담아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더라고요.
저는 이번에 메뉴판 사진을 상업적으로 촬영했어요. 자연광을 살리기 위해 조도는 조금 낮췄고, ISO는 100으로 고정. 화이트밸런스는 4700으로 놓고, 주로 35mm 뷰파인더를 이용해 스시 하나하나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광택이 살아있는 참치 뱃살의 결, 유자 껍질의 밝은 노란색 대비, 흑색 스시 바의 깔끔한 배경까지. 그 자체로 예술이었습니다.
특히 셰프님이 직접 스시를 쥐고 손에서 바로 내어줄 때 순간을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누르는 것이 포인트였어요. 손끝에서 완성되는 요리의 긴장감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 셰프님의 철학, 그리고 소통
타쿠미곤의 셰프님은 말씀이 많진 않지만, 궁금한 점을 여쭤보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세요. 숙성 과정에 대해 질문했더니, 수분을 빼는 숙성과 향을 입히는 숙성이 따로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같은 어종이라도 숙성 방식이 달라진다고 해서 그 깊이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 후식까지 정성스러운 마무리
식사의 마지막은 깔끔한 말차와 함께, 한 입 크기의 수제 디저트가 나옵니다. 너무 달지 않고 깔끔해서 식사의 여운을 더해줘요. 마지막까지도 세심함이 느껴졌습니다.
📝 총평
타쿠미곤은 그저 스시를 먹는 곳이 아니라, 숙성스시의 미학을 경험할 수 있는 일식집이었습니다. 사진을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곳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작품을 촬영하는 장소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거예요.
블로그 콘텐츠를 위해 촬영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에게도 강력 추천드립니다. 다만, 예약은 필수이고, 촬영 시 주변 손님에 대한 배려는 꼭 필요합니다!
👨🍳 권오준 셰프님의 철학, 스시를 예술로 빚다
타쿠미곤의 중심에는 권오준 셰프님이 계십니다. 그는 일본 도쿄의 미쉐린 스타급 스시야에서 오랜 시간 수련을 거친 후, 한국에 돌아와 자신만의 숙성 철학을 녹여낸 공간을 만들었다고 해요. 직접 만난 권 셰프님은 굉장히 조용하고 차분한 인상이었지만, 손끝에서 완성되는 스시에는 누구보다 강한 열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는 단순히 생선을 써는 기술을 넘어서, 재료 하나하나가 지닌 성질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숙성 과정을 통해 **"시간이 만든 풍미"**를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숙성은 매일같이 관찰하고 조율해야 하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인데도, 그는 그 과정을 즐긴다고 하더군요. 이는 음식이 아닌 ‘작품’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였습니다.
특히 흥미로웠던 건, 숙성 기간이 같은 생선이라도 온도나 습도에 따라 맛의 차이가 확연히 달라진다는 점이었어요. 그 이야기를 들으며 한 점 한 점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됐죠.
📍 타쿠미곤 일식집 정보 총정리
🏠 매장 정보
- 상호명: 타쿠미곤 (TAKUMIGON)
-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8길 14 2층
- 전화번호: 0507-1313-1935
- 주차: 건물 내 주차 가능 (협소하므로 대중교통 추천)
🍣 대표 메뉴
- 숙성 참치 (혼마구로) 스시
- 숙성 방어, 광어
- 고등어 절임 스시
- 계절 특선 (게, 성게, 전복 등)
- 디저트와 말차 제공 포함
🙋♂️ 이런 분께 추천
- 스시에 진심인 미식가
- 숙성 스시에 관심 있는 일식 마니아
- 특별한 날을 위한 오마카세 코스 찾는 커플
- 정적인 분위기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싶은 포토그래퍼
🌐 SNS/웹사이트
- 인스타그램: @takumigon_offi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