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의 항구 도시 **나가사키(長崎)**는 여행자에게 참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이국적인 건축양식,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그리고 어디든 부담 없이 이동 가능한 교통 시스템 덕분에 짧은 일정 속에서도 알차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죠.

이번에는 제가 다녀온 나가사키 여행 중 기억에 남는 교통수단과 핵심 명소, 그리고 현지 팁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나가사키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경전철(노면전차)**입니다.
전차가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이 워낙 아기자기해서, 처음 보는 분들은 꼭 한번 타보고 싶어지죠.



경전철 노선은 크게 5개로 나뉘며, 주요 관광지 대부분이 노선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 1호선 | 나가사키역 앞 – 하마노마치 – 쇼핑가 – 시안바시 |
| 3호선 | 평화공원 – 원폭자료관 – 나가사키역 |
| 5호선 | 메가네바시(안경교) – 나가사키 현청 앞 |
느리게 움직이는 전차를 타고 시내 곳곳을 둘러보다 보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택시를 타는 건 부담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가사키는 도심이 작고 언덕이 많아서 택시 활용도가 꽤 높은 도시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나가사키역에서 언덕 위의 **글로버가든(Glover Garden)**까지 택시를 이용했는데요.
경전철로 가자면 갈아타고 언덕을 꽤 걸어야 했지만, 택시로는 5분도 안 걸려서 정말 편리했습니다.
또한, 일본 택시 기사님들 대부분이 친절하고 안전 운전을 하셔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었어요.


**메가네바시(안경교, 眼鏡橋)**는 나가사키 시내를 흐르는 나카시마 강에 놓인 돌다리로,
강에 비친 아치 형태가 안경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다리 아래 강변에는 코이노모노(恋のもの) 연인의 돌,
그리고 하트 모양의 숨은 돌이 있어 커플 여행자들의 인증샷 명소로도 유명해요.
📸 팁: 다리를 정면으로 마주보며 사진을 찍으면 ‘안경 모양’이 가장 잘 나타납니다.
저녁 무렵에는 조명이 은은하게 켜지면서 운치가 배가 돼요.



나가사키의 숙소 선택은 여행의 동선을 크게 좌우합니다.
제가 묵은 곳은 하마노마치 쇼핑가 근처의 호텔이었는데,
덕분에 도보로 경전철 정류장, 식당, 편의점, 드럭스토어까지 모두 접근 가능했습니다.
특히 여행 막바지에 쇼핑을 몰아서 해야 한다면 이 주변 숙소가 정말 추천입니다.

나가사키의 대표적인 먹거리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어요.
짬뽕은 시카이로(四海楼), 카스테라는 후쿠사야(福砂屋), **분메이도(文明堂)**에서 사는 걸 추천드립니다.
선물용으로도 인기 많고, 포장 상태가 고급스러워서 만족도가 높았어요.




나가사키는 빠르게 돌아보는 관광지가 아니라, 천천히 걷고 바라보고 느껴야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도시였습니다.
경전철은 도시를 스쳐지나가는 듯한 감성적인 이동 수단이었고,
안경교는 조용히 감성에 젖어드는 산책 코스였으며,
택시는 때때로 나를 위해 시간을 아껴주는 좋은 도구가 되어주었습니다.



다음 나가사키 여행에서는 이나사야마 야경이나 나가사키항 유람선도 꼭 경험해 보고 싶어요.
여유로운 규슈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꼭 한번 나가사키를 포함시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